언제서부턴가 '돈쭐'이라는 신조어가 유행이다.
사전에 따르면 돈쭐은 '돈'+ '혼쭐'의 합성어로 정의로운 일 등을 함으로써 타인의 귀감이 된 가게의 물건을 팔아주자는 역설적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.
많은 사람들이 돈쭐이라는 단어를 접하게 된 계기는 아마도
올해 초 서울 마포구의 한 치킨집에서 배고픈 형제를 도와준 일화가 뉴스에 소개되면서 그 이야기를 듣고 함께 감동하고 눈물을 흘린 네티즌들이 그런 치킨집은 대박이 나야 한다. 도와줘야 한다.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시작됐다.
그때부터 선한 일을 한 가게들을 도와주자는 취지로 사람들은 그가게에 주문을 하기도 하고
그냥 음식을 받지않고 결제만 하거나 배달어플에서 '찜'하기를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선행을 되돌려주고 있다.
이번에 돈쭐이 난 집은 인천의 한 피자가게.
코로나로 실직을 하고 생활이 어려워진 한 가장은 7살 딸 생일을 맞아 피자가 먹고 싶다는 딸에게
피자를 사주고싶었지만, 통장잔고는 571원뿐이었다.
가장은 예전에 주문했었던 피자집에 사정을 설명하고 얼마 후 기초생활급여가 00에 들어오니 들어오는 대로 피자 값을 드리겠다고 한다.
사정을 딱하게 생각한 피자집 사장은 피자에 '부담 없이 드시고 다음에 또 딸이 피자가 먹고 싶다고 하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라'는 메시지와 함께 피자와 치즈볼을 보낸다.
코로나 때문에 사정이 어려워진 건 점주인 황진성(32)씨도 마찬가지.
하지만 그럼에도 사정을 딱하게 생각하여 힘내시라는 말과 함께 선뜻 선행을 베풀었다.
이 사연이 알려지자 이 인천 만수동의 피자가게는 돈쭐을 내고자 하는 사람들에 의해 아침부터 전화기가 불통이고
지도 애플리케이션 리뷰란에는 돈쭐을 예고하는 댓글이 13일 기준 900개 가까이 달렸다.
댓글에는
[돈쭐 내 줄 집 / 마음씨 맛집 / 따뜻한 삶을 느끼게 해 줘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. /
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감사하고 존경을 표합니다]
등등 칭찬릴레이가 한창이다.
이번에 돈쭐이 나야 하는 집은 네티즌들에 의해 공개됐다. [피자나라 치킨공주 인천 구월 만수점]
다들 어렵고 지치는 코로나 시기에 이렇게 선뜻 선행을 베푸는 일이란 쉽지 않다. 다들 내 코가 석자인데
이러한 선행으로 인해서 사회가 아름다워지고 돈쭐 내는 사람들도 일종의 선을 행할 기회가 주어져서 좋은 현상인 것 같다.
선행을 독려하는 돈쭐 문화는 계속되었으면 한다.
'핫이슈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사회적 거리두기 결국 제주도 18일부터 4단계 격상 (0) | 2021.08.18 |
---|---|
오은영 박사 상담비 논란 이모저모 (0) | 2021.08.17 |
톡투유2 이효리가 터득한 행복의 비결 알아봤더니… (0) | 2018.06.03 |